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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에게 말의 실수를 유발해 책잡으려 종교와 현실적 정치 사이의 미묘한 접점과 관련된 질문을 한다. 그들의 어법은 매우 신중하고, 예의를 갖춘 듯 하나 그 뒤에 숨겨진 위선적 동기를 예수께서는 알아보셨고 그들이 예상치 못한 놀라운 대답을 하신다. 진리를 가장한 거짓들은 자신들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끊임없이 참됨을 왜곡하고 유혹하며 시험에 들도록 시도한다. 세상의 논리와 규칙 그리고 정치, 군사적 가치를 가지고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것을 판단하거나 간섭하지 못하도록 예수께서는 차단하신다. 이 땅의 제도권 안에서 나그네로 사는 동안 하늘 백성은 그 공동체의 질서를 위해 만든 세상 법을 지키며 산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해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교훈하고 계신다(롬13:1~7). 많은 종교 지도자들이 자신의 종교적 성향과 가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가져다 왜곡하고 변질시키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때로는 그것이 진리인 양 가르치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의 것으로 하나님과 그 진리의 말씀을 간섭하거나 판단할 할 수 없다. 그렇게 하고자 시도하는 것이 곧 시험이며 하나님과 그 나라를 향한 도전이다.(막12:15 상) 시편 기자는 그런 이들을 향해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외친다. 악인의 마음 깊은 곳에는 죄의 속삭임만 있어, 그의 눈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기색이 조금도 없습니다. 그의 눈빛은 지나치게 의기양양하고, 제 잘못을 찾아서 버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란 사기와 속임수뿐이니, 슬기를 짜내어서 좋은 일을 하기는 이미 틀렸습니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남 속일 궁리나 하고, 스스로 좋지 않은 길에 버티고 서서, 한사코 악을 버리려고 하지 않습니다.(시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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