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간사로 동역을 함께한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식사를 했다. 그와 만남은 늘 유쾌하고 즐거우며 삶의 에너지를 공유하게 만든다. 헤어짐은 늘 다시 만남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들며 제한된 시간에 대해 아쉬움도 남긴다. 평생 동역자로, 친구로 그리고 형제로 허락된 삶이 축복이라고 여겨진다. 여호와께서도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고 말씀하시는 것이 친구와 이야기함 같았다고 출애굽기는 말한다. 모세와의 만남이 즐겁고, 만족하셨다는 것이리라. 모세가 만족스럽고, 모세와 함께하시는 시간이 만족스러우셨나 보다. 나와의 만남은 어떠실까?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리고 나는 하나님과 만남을 그렇게 사모하고 열망하는가? 분주하다는 이유로 하나님과 만남이 내 삶의 우선순위에서 매번 차순위로 밀려나는 것은 아닐까? 그때마다 아쉬워하시고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의 표정을 올려다본 적은 있는가, 대부분 나의 필요에 의해 하나님을 찾지만 때로는 하나님의 나를 원하심 때문에 그 앞으로 달려 나가는 시간도 자주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여호와 하나님과 모세가 만날 때에 구름 기둥이 내려와 가려져 백성들이 그것을 목도하고 경배할 정도의 하나님과 나만의 깊고 은밀한 시간을 갈구해야 할 것 같다. (시4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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