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에서 바울을 만나 안디옥에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있으며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을 때(행11:26) 아가보라는 선지자의 예언대로 천하에 큰 흉년이 들었다. 그때 안디옥에 있는 제자들이 각각 자기 힘닿는 대로 구제 헌금을 보내기로 작정하고, 그대로 실행해서, 바나바와 사울 편에 그것을 장로들에게 보냈다고 "누가"는 말한다. "누가"의 표현대로 "천하가 크게 흉년"이 들었다면 안디옥 지방은 안연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아마 그들도 상황이 여유롭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안디옥의 그리스도인들은 "각각 자기 형편을 따라 몫을 정했다"라고 말한다. 누군가의 어려움과 위기에 대해 외면치 않고, 나의 힘닿는 대로 그를 향해 나의 손을 내주는 것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일컬음을 받은 이들의 모습이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일컬음이 당시의 세계에서 긍정적인 표현인지, 부정적 표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방인의 눈에 그들은 분명 "그리스도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들로 선명하게 비쳤다는 것이다. 나의 삶에서는 누군가를 생명에 이르게 하는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가 나타나는지, 그 역할을 감당하는지 돌아 보게 됩니다, 데오빌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