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유대 사회의 구제는 요즘의 방송용처럼 요란했던 것 같다. 가난한 이들의 동네에 가서 나팔을 불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그 가운데에 연보궤를 놔두면 자기를 드러 내기를 좋아하는 부한 자들이 구제금을 많은 양의 동전으로 바꿔 쏟아 부으면 사회자가 그를 소개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환호하게 한다. 그때 하루 생활을 두 렙돈에 의지하여 사는 가난한 과부가 소란한 분위기속에서 눈칠르 보며 조심스레 자기의 생활비 두 렙돈 모두를 연보궤에 넣었다. 그 여인을 지켜보신 예수께서 그녀를 소개하시며 말씀하신다. "저 사람들은 다 넉넉한 가운데서 자기들의 헌금을 넣었지만, 이 여자는 구차한 가운데서 가지고 있는 자기 생활비 전부를 털어 넣었다." 마태가 구제와 관련하여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마6:1~4) 사람에게 보이고 영광을 얻으려 하는 이들과 오른손이 무엇을 하는지를 왼손이 모르게 하는, 그러나 은밀한 일도 보시는 하나님께는 알려진 바 되는 구제에 대한 것이다.(마6:3~4) 아마도 이 여인은 쑥스러우면서도 마음으로는 큰 격려와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싶다. 데오빌로여, 당신의 봉사와 구제는 누구를 위함입니까?